"세상이 나를 속일지 몰라도 이웃사랑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 입니다"

오수봉 하남시장이 최대 명절인 구정 설을 앞두고 소외계층을 위한 '행복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그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관내 노인, 장애인 등 24개 소외단체를 찾아 '명절 행복나눔 전도사'로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이 행사는 명절때면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간절한 소외단체들을 릴레이 방문해 정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습니다.

지난 12일 첫 방문지로, 도시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미화원 단체를 방문, 그간의 노고를 격려했습니다.

또 13일에는 의지할곳없이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을 위한 노인단체를 찾아 새해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습니다.

이어 14일에도 거동 불편 장애인, 무공수훈자 단체를 방문, 어려움을 달래는 잔잔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이 '깜짝' 변신에 단체 관계자들은 "하루하루가 외롭고 힘든 나날을 보내는 분들에게 한줄기 밝은 빛이 됐다"며 반겼습니다.

이에대해 오 시장은 "한때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다"면서 "시장이 되면 그런분들에게 행복감을 전하는 시간을 꼭 갖고 싶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어둡고 소외된 곳을 돌볼줄 아는 공직자의 모습으로, 그분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일에 시간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을 전했습니다.

이같은 행보는 그가 지난해 4·13 시장 보궐선거에 당선된 지역 수장이지만, 한때 막노동, 트럭운전 등을 전전하며 어려운 생활고를 겪었던 소외계층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주경야독으로 대학을 졸업하는 등 남다른 노력으로 지역 시의원, 시의장을 거친 입지전적인 인물로 급성장했습니다.

이후 그의 노력이 인정받으면서 지난해 5월, 시장 취임식도 마다하는 '격식파괴', '관행타파' 행정이 또다시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취임 후 1년간 쉬지 않고 내달려온 시민 중심의 '현장행정'은 시민공감의 열린행정을 확산시켰다는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

이같은 열정이 공감을 얻으면서 근시안적 탁상행정 분위기가 사라지고 현장소통행정이 정착되는 계기도 마련됐습니다.

주목되는 것은 시민소통 창구인 '찾아가는 이동시장실' 운영 성과로, 일과 후 관내 37곳의 도심 아파트단지를 돌며 '길거리 스탠딩 토크'는 지역에 화제를 낳았습니다.

이는 시장이 길거리 사회자로 변신해 즉석에서 시민 요구를 듣고 답하는 현장소통 민원창구로, 그간 주택· 교통· 환경· 복지 등 총 2천여건의 지역문제 중 35%인 300여건을 시정 조치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최근에는 향후 36만 명품 자족도시 조성을 위한 새로운 도시정책 프로젝트 구상에 빠져 있습니다.

자족도시에 걸맞는 일자리 및 고용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한 수도권 중심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천혜환경을 바탕으로한 미사리테마파크 조성이 그 핵심 입니다.

이 구상의 실현방안은 정부와의 국책사업화에 초점을 둔 것으로, 사업성과를 위해 그린벨트 해제와 건설 등 굵찍한 절차이행은 정부가 나서 해결하는 방안이 주요 골자입니다.

그는 이를통해 올해 36만 시민이 일하며 행복을 추구하는 문화·관광·R&D 등 융·복합산업 중심의 글로벌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의 밑그림을 그릴 예정입니다.

이같은 구상이 완성되면, 현장중심 행정을 통해 침체일로를 걷던 지역경제가 살아나 일자리 및 고용 창출에 큰 힘이 실릴 것으로 그는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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