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 바른미래당이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보수에서 진보까지 넓은 당내 스펙트럼을 의식한 듯 조심스런 행보를 보였는데, 북한 문제를 놓고 공동대표간의 시각이 첫 날부터 엇갈렸습니다.
정철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첫 행보에 나선 바른미래당.

박주선, 유승민 공동대표가 앞장 서 호국영령을 기리는가 하면 국회에서는 첫 최고위원간담회를 열어 초심을 재확인했습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공동대표 : 출범하는 초반에 정말 조심하고…자유한국당, 더불어민주당과 다른 희망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수와 진보로 대표되는 영호남 만남인 만큼 중도노선에서 민생을 챙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시장 후보로 안철수 전 대표를 검토하는 등 생존전략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박주선/바른미래당 공동대표 : 낡은 구태 정당과의 대결, 수권 정당과 불임 정당과의 경쟁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는 명확할 것입니다.]

하지만 워낙 반대 성향의 정당이 합치다보니 미묘한 온도차도 감지됩니다.

합불필요한 이념 논쟁을 피하기 위해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지 않거나 햇볕정책 강령을 제외했지만 결국 대북정책에서 엇갈렸습니다.

[박주선 :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것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유승민 : 예정된 대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바로 실시해야 합니다. 어떠한 중단이나 연기나 축소도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렇다 보니 결국, 물리적 결합을 넘어 화학적 융으로까지 갈 수 있느냐에 바른미래당의 성패가 달렸다는 지적입니다.

OBS뉴스 정철규입니다.

<영상취재 : 유병철 / 영상편집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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