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산공장 폐쇄를 통보한 GM은 그동안 한국GM에 투자 보다는 수익챙기기에 몰두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그래서 회생을 명분으로 정부에 투자를 압박하고 있지만 결국은 한국을 떠날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최한성 기잡니다.

【기자】

GM은 2002년 한국GM의 전신인 옛 대우자동차를 5천여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이후 다양한 방법으로 2조 원 이상을 챙겨갔습니다.

이자 수입이 대표적입니다.

GM은 한국GM이 적자에 빠질 때마다 자금을 빌려주고 연 5% 안팎의 이자를 받았습니다.

2013년부터 4년간 챙긴 이자만 4천600여억 원에 이릅니다.

R&D 비용으로 챙긴 돈도 과거 3년 동안 1조8천억 원이 넘었지만 성과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한국GM에 부품 등 원재료를 비싼 값에 넘기고, 완성차는 싸게 받아 이익을 거뒀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한국GM의 매출 원가율은 국내 완성차 업체보다 10%p나 높은 93%를 기록 중입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국내시장에서 단물만 빨아먹는 일부 해외투자기업의 그릇된 투자행태 또한 반드시 바로잡혀야 할 것입니다.]

정부와 산업은행은 실사를 거쳐 유상증자 참여 등 한국GM에 대한 지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투자금을 이미 회수한 데다, 한국이 단순 생산 기지로 전락한 만큼 GM이 정부 지원과 무관하게 우리나라를 떠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범준/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완전히 한국을 떠나기 위해서 일단 군산공장 철수라는 카드를 먼저 꺼낸 것(으로 봅니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되면 대량실직 사태가 뒤따를 수밖에 없어 정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 채종윤, 영상편집 :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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