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되면서 롯데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은 즉각 신 회장의 사임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양태환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1심 재판에서 2년 6개월 실형을 받고 법정 구속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K스포츠재단에 지원했다가 돌려받은 70억 원이 결국 신 회장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총수가 구속되자, 롯데그룹은 후폭풍에 휩싸였습니다.

신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 된, 형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이른바 '왕자의 난'이 재점화되는 분위깁니다.

당장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이 물러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횡령, 배임, 뇌물죄 등 다양한 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된 것은 롯데그룹 70년 역사상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매우 우려할 만한 사태"라며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본에서는 경영진이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으면 이사직에서 사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롯데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일본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의 절대 과반주주 신 전 부회장에 비해 신 회장의 지분율은 1.4%에 불과합니다.

다만 일본롯데홀딩스 내에는 신 회장 측근 인사들이 즐비한 만큼 대법원 최종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관련 판단을 유보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10조 원을 투자한 해외 사업 등 주요 사업에 제동이 걸릴 경우 신 회장 해임건은 언제든지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OBS뉴스 양태환입니다.

<영상편집: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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