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안양과 평택에서는 도로포장 물질인 아스콘 생산시설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돼,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은데요.
대기중에 배출되는 유해물질에 대한 허용 기준 조차 없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아스콘을 만드는 이 공장은 지난해 대기정밀검사에서 1급 발암 물질인 '벤조피렌'이 나와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업체는 뒤늦게 유해방지 시설을 설치하고 경기도에 재가동을 요청한 상태,

오랜기간 건강을 위협받고 살아 온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문소연/공장 인근 주민 : 지금까지 속고 (발암물질을) 마신 것도 너무 억울하고 분해요. 다시 또 (발암물질이)나오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고….]

[공장 인근 주민 : 건강관리를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몸에 혹이 생긴 것이 저 아스콘 공장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평택의 아스콘 공장 역시 발암물질이 검출돼 이전을 요구하면서 생산을 멈췄습니다.

도로포장 물질인 아스콘 제조 공장은 경기도내 53곳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520여개,

문제는 유해물질을 배출해도 허용 기준이 없어 위법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자체의 관리감독이 소홀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경기도청 관계자 : 황이나 질소나 이런 몇가지 그것만 항상 측정을 해보게 되어 있고, 나머지 물질들이야 수 백가지 물질에 대해 다 측정을 해보는 건 아니거든요.]

환경부는 내년까지 16가지 대기유해물질에 대한 배출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때늦은 대응이라는 비판입니다.

【스탠딩】김대영
대기환경 문제에 대한 지자체와 정부의 소극적 대응으로 시민들의 고통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조상민 / 영상편집 : 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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