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피오이드를 아십니까?

옥시코돈, 모르핀 등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를 의미하는데요.

미국인들의 오피오이드 중독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성인은 물론 어린이들까지 오피오이드에 중독되며 전염병 수준으로 확산하고 있는데요.

침술 치료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약 240만 명의 미국인이 오피오이드 중독자이며 2016년 한 해에만 4만2천여 명이 오피오이드 중독으로 사망했습니다.

[앤 슈차트 / 美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대행: 오피오이드 남용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 사례가 30% 증가했습니다.]

오피오이드 중독은 지역, 연령대를 망라해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의 감염이 심각해 2004년부터 2015년 사이 두 배가 증가했습니다.

오피오이드 중독은 미국인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한 세대가 없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앤 슈차트 / 美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대행: 미국인의 기대 수명이 2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우리는 한 세대를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궤도에 있습니다. 오피오이드 중독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동양의학인 침술 치료입니다.

침술 치료가 뇌의 호르몬 분비체계에 영향을 줘 오피오이드 수용체를 활성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인데요.

마약성 진통제를 먹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미국 보훈부와 군용 병원은 이미 오래 전부터 침술 치료를 마약성 진통제 대안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폴 피라글리아 / 군용 병원 의사: 군 복무의 특성상 일반인들보다 훨씬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죠. 때문에 비약리적 효과가 있는 대안을 찾아왔어요.]

침술 치료가 인기를 끌면서 건강보험 적용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매사추세츠주, 오리건주 등은 저소득층 및 장애인들의 침술 치료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오하이오주는 자격증을 보유한 침술가들에게 의료수가를 지급할 예정입니다.

OBS 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이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