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날이 풀리면서 자전거 타는 분들이 늘고 있는데요.
자전거 사망 사고가 봄철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망자 절반 이상이 노인입니다.
김장환 기자입니다.

【기자】

출근길 4차선 도로.

맞은편 정체된 차량 뒤에서 자전거 한 대가 불쑥 튀어나옵니다.

차량 운전자가 미처 피하지 못해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횡단보도 신호가 빨간불로 바뀌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로를 건넙니다.

직진 신호를 받고 가던 차량이 뒤늦게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사망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서울 지역에서 자전거 교통사고 발생은 점차 줄고 있지만 사망자는 지난해 30명으로 1년 전보다 6명 늘었습니다.

특히 날이 풀리는 3월부터 사망 사고가 급증했습니다.

사망자 절반 이상은 65세 이상 노인이었고 사고는 새벽부터 정오 시간, 집 부근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자전거는 법규상 '차'로 분류돼 역주행은 물론 인도로 달리는 것도 위법입니다.

신호 위반으로 차에 부딪혀 숨져도 가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자전거 운전자들이 자신을 보행자라고 인식할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김관중/서울경찰청 교통안전과 경사: 도로 횡단,역주행 등 사망 사고로 직결되는 위반 행위는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고…]

오는 9월부터는 술을 마시고 자전거를 타면 처벌되고, 안전모 착용도 의무화됩니다.

OBS뉴스 김장환입니다.

<영상편집: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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