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무장지대 DMZ는 60년이 넘게 사람의 발길이 끊기다 보니 생태계의 보고가 됐는데요.
경기도가 DMZ 일원의 생태도감을 제작해 희귀 동식물을 보호하고 관리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시베리아에서 날아온 '재두루미' 가족이 임진강을 찾았습니다.

강 건너편에는 멸종위기에 놓인 두루미 무리가 한가로이 거닙니다.

비무장지대 DMZ와 인접한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 일대는 사람의 발길이 끊어진 지 60년이 넘다보니 말 그대로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지난해는 멸종위기 1급인 흰꼬리수리와 비오리 등 96종의 조류가 발견됐고 족제비와 고라니 등 7종의 포유류들이 서식하고 있었습니다.

[김승호 / DMZ생태연구소장 : 분단 때문에 생태가 보호되어지는 갈라파고스 같은 특성을 가진 지역인데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생물들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인류에도 중요한 생물자원이 될 수 있거든요.]

경기도가 DMZ의 생태도감을 제작합니다.

2020년 완성을 목표로 지난해 연천 일대에 대한 조사를 마쳤습니다.

올해는 파주지역을 내년에는 김포와 고양시의 생태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DMZ와 평화누리길의 생태자원을 파악해 동·식물군의 위치와 명칭 등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할 계획입니다.

[최현종 / 경기도 DMZ보존팀장 : 연천 DMZ일원이 임진강과 한탄강, 화산지형, 습지 등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천혜의 보물창고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됐습니다. DMZ 일원의 자연 환경의 보존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이밖에도 DMZ 일대의 희귀 동식물의 보호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파괴된 생태 지역을 복원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이재상입니다.

<영상편집 :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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