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은 송도와 청라 등 경제자유구역 개발로 신도심과 원도심간 격차가 커지고 있는데요.
인천시장 후보들이 원도심 부흥을 위한 각종 정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김창문 기자가 비교해봤습니다.

【기자】
인천 남구 도화동의 한 정육점.

가업을 잇고있는 41살 최덕현 씨는 이 일대 상권이 다시 살아나길 기대합니다.

[최덕현 / 인천시 남구 : 농담삼아 사람들이 이곳을 도화동의 명동이라고 할 정도였고 사람들이 지나가지 못할 정도로 많았고….]

인천대학교가 송도로 이전하고, 공장들도 잇따라 떠나면서 10여년 전부터 공동화 현상에 직면했습니다.

[김장훈 / 인천시 남구 : 낮에도 유동인구가 하나 없고, 젊은 세대들은 떠나가고, 연세든 분들만 많다보니….]

원도심을 살라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나왔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유진수 / 인천 남구청 공동체지원팀장 :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에는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6월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인천시장 후보들이 원도심 발전 정책을 제시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과 박남춘 의원은 각각 도시재생청, 도시창조개발원 등 행정기구 신설에 중점을 뒀고,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은 시장 직속 도시재생위원회를 꾸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은 '원도심 활성화 특별회계'를 설치해 매년 2천억원씩 5년간 1조원을 투입하겠다고 제시했습니다.

정의당 김응호 예비후보는 개발이익 50% 환수를 제도화하고, 이를 원도심에 투입해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희환 /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공동대표 : 전임 시장도 원도심에 3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공약을 지키지 못했고, 현 시장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선거 때마다 등장했던 원도심 공약이 성과를 보이지 못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 영상취재 : 강광민 / 영상편집 :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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