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가계 빚이 빠르게 증가하며 국내총생산, GDP 규모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은 바로 다음 주부터 각종 대출 규제를 시행해 부채를 관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양태환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결제은행, BIS가 밝힌 지난해 우리나라의 3분기 기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4.4%.

전 분기보다 0.6%p 높고, 전년 말보다는 1.6%p 오른 수준으로 14분기 연속 상승했습니다.

특히 소득 대비 부채 원리금 상환부담을 뜻하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 DSR은 12.7%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15년 3분기 이후 상승폭은 1.3%p로, 조사 대상 주요 17개국 가운데 증가 속도가 가장 빨랐습니다.

이처럼 가계 빚이 빠르게 늘자 금융 당국이 대출을 조이는 각종 규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은행권은 오는 26일부터 총체적상환능력비율, DSR을 전면 시행합니다.

대출한도는 우선 100%로 잡고 추후 조정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연봉 4천만 원인 근로자라면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4천만 원을 넘지 않아야 대출이 가능해집니다.

또 연간 임대소득을 대출이자비용과 비교해 대출 적정 여부를 심사하는 임대업 이자상환비율과,

채무상환능력 심사를 강화한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도 함께 시행합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개인과 자영업자, 그리고 전체적인 부동산 대출까지... 대출을 전체적인 총량으로 관리하기 위한 정책적인 노력이 들어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고강도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가계 부채 증가세는 주춤하겠지만 기존 대출자들의 이자상환 부담은 상당히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양태환입니다.

<영상편집: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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