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에서 마약을 밀반입해 팔아온 유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비밀 인터넷 '딥웹'을 통해 마약 거래가 이뤄졌고 대금은 비트코인으로 받았습니다.
김장환 기자입니다.

【기자】

헬멧을 쓴 한 남성이 좁은 주택가 골목으로 들어옵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장갑을 끼고 에어컨 실외기 밑으로 무언가를 집어넣습니다.

구매자에게 마약을 숨겨서 전달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입니다.

29살 김 모 씨 등 3명은 2016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미국과 인도에서 마약 8kg을 밀반입했습니다.

들여온 마약은 국내 판매책들을 통해 비밀 인터넷 '딥웹'에서 거래됐습니다.

'딥웹'은 익스플로러에서 검색되지 않고 IP 추적이 안 되는 특수 브라우저로만 접속 가능합니다.

마약은 1g당 10만 원에서 12만 원 정도에 팔았는데 대금은 '비트코인'으로 받았습니다.

'던지기' 수법으로 전달하면 구매자들이 알아서 찾아갔습니다.

30살 최 모 씨는 서울 강남 주택에서 온열기를 설치하고 대마를 직접 재배하기도 했습니다.

[이영권/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해외 체류 경험이 있는 일부 유학생 출신들이 서울 강남 등지 클럽 등에서 만나 조직적으로 역할 분담을 하여 범행을…]

팔다 남은 대마와 해시시 약 700g과 필로폰 130g 등 시가 5억 원 상당의 마약은 경찰에 압수됐습니다.

【스탠딩】
경찰은 마약 판매에 가담한 14명과 이를 구매해 투약한 66명을 검거해 이 중 24명을 구속했습니다.

OBS뉴스 김장환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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