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내 공직사회에 성폭력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 산하 공공기관 노조 조사결과 여성의 54%가 피해 경험이 있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노조가 공직사회의 성폭력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7개 기관 700여명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 여성의 54%가 직장내 성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언어적 성희롱과 원치않는 스킨십은 다반사, 회식자리에서 모텔로 데려가 성관계를 요구한 일도 있었습니다.

한 공무원은 모 기관 여직원들에게 자신의 주요 부위가 단단하다고 말하면서 술을 먹자고 강요하기까지 했습니다.

피해를 알리고 싶어도 가해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에 주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경기도공공기관노조 조합원 : 주변의 동료들이나 상급자들이 아무렇지 않게 성희롱이나 성추행에 대한 것을 방관했기 때문에….]

경기도의 각종 갑질 사례도 폭로했습니다.

예산과 출연금을 무기로 채용비리와 특정업체 선정 같은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산하기관에 퇴직공무원을 앉히기 위해 취업규칙을 고치라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도 토로했습니다.

[이기영/경기도공공기관노조총연맹 의장 : (경기도와 산하기관이) 파트너십이 이뤄져야 되는데 갑과 을의 문제로 인식되다 보니까, 돈을 주니까 저희 월급을 주니까….]

노조 측은 경기도에 재발방지책을 요청하는 동시에 2차 피해가 발생할 경우 가해자 공개 등 강력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조상민 / 영상편집 : 김세나>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