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수는 인공적으로 가루받이를 해줘야 열매를 맺을 수 있지만 농촌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한데요,
국내 연구진이 꿀벌을 이용해 가루받이를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 배꽃이 가득한 과수농가입니다.

꽃이 피면 암술에 수술을 붙이는 인공 수분, 이른바 가루받이를 해줘야 튼실한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특히 가루받이는 꽃이 피고 3일 안에 해야하기 때문에 일손을 제때 구하지 못하면 낭패를 보기 십상입니다.

[김동원/배 재배 농민가: 인공수정을 하려면 사람 일손이 많이 필요한데, 지금 (농촌)고령화로 사람구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배꽃들 사이로 벌들이 날아다닙니다.

국내 연구진이 꿀벌을 이용한 가루받이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가루받이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과수 품종별로 단위 면적당 꿀벌 방사량을 조절합니다.

신고배는 1ha당 꿀벌 1만 마리가 있는 벌통 기준으로 5통, 황금배와 원황은 3통, 추황배는 2통이 적당합니다.

방사시기도 조절해야하는데, 꽃이 10% 정도 피었을 때가 가장 효과적입니다.

꿀벌을 이용한 가루받이는 인공 가루받이에 비해 과일 품질면에서 차이가 없고, 비용도 70% 정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경용/농진청 곤충산업과 연구사: 꿀벌이 양봉농가에서 꿀만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과수농가에도 도움이 되는 매개체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농진청은 꿀벌을 이용한 가루받이 기술을 농업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서를 제작해 배포할 계획입니다.

OBS뉴스 고영규입니다.

<영상취재 : 현세진 / 영상편집 : 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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