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이버 댓글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파워블로거 '드루킹'이 19대 대선 전부터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접촉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일단 김 의원이 불법 사실을 알지는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진오 기자입니다.

【기자】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 모 씨는 김경수 의원에게 2016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메시지는 특정 기사에 대해 무언가를 했다는 활동사항을 알리는 내용으로, 김 씨가 일방적으로 발송했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김 의원이 대부분 메시지를 보지 않았고 의례적인 감사 인사만 몇 번 보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여러 댓글이나 추천을 한꺼번에 입력할 수 있는 기능인 '매크로' 사용이나 1월 17일 기사의 댓글 공감 수 조작 등 불법을 저질렀다는 내용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자신의 카페 회원들을 일본 오사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으로 인사청탁했다고 대화방에 올렸습니다.

김 의원에게 직접 청탁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고 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김 의원 보좌관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김 씨 등 3명과 함께 출판사 '느릅나무'에서 일했던 2명을 공범으로 특정해 수사 중입니다.

이들은 범행 이틀 전인 1월 15일 한 회원이 대화방에 올린 매크로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휴대전화에 있는 대화방의 일부만 분석됐다며 범행 동기와 공범, 여죄 여부 등 추가 수사가 필요한 만큼 김 의원을 조사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검찰에 송치된 김 씨 등 3명은 구속만기일이 다가오면서 이르면 내일 재판에 넘겨질 전망입니다.

OBS뉴스 정진오입니다.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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