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논란의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운명이 이르면 오늘 결정됩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청와대가 던진 김 원장에 대한 질의사항을 두고 적법성을 따지고 있습니다.
정철규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의혹의 위법성 판단에 들어갔습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명의로 요청한 질의사항, 네 가지에 대한 것으로 국회의원 임기 말 후원금을 보좌진에게 퇴직금으로 주는 행위를 비롯해 피감기관 비용으로 가는 해외출장, 인턴과 함께 가는 해외출장, 해외출장 중 관광 등의 성격을 가리는 것입니다.

청와대가, 하나라도 위법이면 김 원장을 사퇴시키겠다고 밝힌 만큼 선관위 판단이 주목됩니다.

선관위는 법령을 해석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빠르게 결과를 내겠다는 입장이지만, 김 원장이 19대 임기 말 민주당 전현직 의원 모임 '더 좋은 미래'에 기부한 5천만원의 성격이 애매합니다.

당시 김 원장은 정치자금을 벗어나 특별회비 등의 명목으로 금전을 제공하는 것은 안된다는 선관위 회신을 받고도 기부를 강행했습니다.

한달 뒤에는 더 좋은 미래 소장에 오르며 셀프 기부로 돈을 챙겼다는 의심까지 받고 있습니다.

김 원장은 의혹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저축은행 최고경영자들을 만나는 등 정식 일정을 소화한 가운데, 선관위가 위법으로 판단하면, 김 원장은 물러날 수 밖에 없습니다.

검찰 수사를 염두에 두고 원론적으로 판단한다고 해도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까지 맞물리며 앞으로 정국에 후폭풍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OBS뉴스 정철규입니다.

<영상취재 : 기경호, 조상민 / 영상편집 :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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