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했습니다.

이란 핵 합의를 깨려는 미국을 설득할 수 있을지,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유럽연합을 영구히 제외시킬 수 있을지, 마크롱 대통령의 외교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리포터】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사이좋게 한 삽씩 뜹니다.

마크롱이 트럼프에게 선물한 떡갈나무 묘목을 우정의 징표로 함께 백악관 뜰에 심은 겁니다.

식수를 마친 두 정상은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살았던 버지니아주 마운트 버넌으로 이동해 비공식 만찬을 가졌습니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처음 국빈으로 방문한 마크롱.

이번 방문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이란 핵합의입니다.

트럼프는 다음 달 12일까지 미국의 요구대로 재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란 핵 협정에서 탈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란 핵 협정에 참여한 국가들은 물론, 국제사회는 미국의 탈퇴를 막기 위해 여러 보완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이 대륙 간 탄도 미사일을 개발할 경우 엄격하게 제재하고, 국제원자력기구가 이란의 핵 관련 감시 활동을 확대한다는 것이 주 내용들입니다.

[코르넬 페루타 / 국제원자력기구 수석조정관 : 이란은 세계에서 가장 확실한 핵 검증이 이뤄진 국가입니다. 이란 핵 협정에 따른 합의 내용을 잘 이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를 지속해야 합니다.]

마크롱은 이란 핵 활동은 국제사회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트럼프를 설득할 계획입니다.

마크롱이 해결해야 할 또 다른 숙제는 무역입니다.

이달까지로 예정되어 있는 유럽산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유예를 영구적으로 면세시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의) 우선순위는 어디 있습니까? 동맹과는 무역 전쟁을 할 수 없습니다.]

마크롱이 이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해, 자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리더십을 인정받으며 유럽연합의 간판 지도자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송은미 / 영상편집: 용형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