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한을 방문하는 첫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에 도착한 뒤 우리 육해공군 의장대를 사열합니다.
정상 국가의 지도자로 인정을 받는다는 의미가 담겼지만 남북관계의 특수성상 인공기 게양은 물론 국가 사용도 어려울 전망입니다.
정철규 기자입니다.

【기자】

정식 의전의 시작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집 앞에 도착하면서부터입니다.

의장대와 군악대, 기수단 등을 포함한 150명 규모의 약식 의장대 사열이 진행됩니다.

정식 의장대 사열은 300명 규모이지만 판문점이라는 지형적 한계 때문에 약식으로 치러집니다.

[김두현/한국체대 안전관리학전공 교수 : 국빈행사인 만큼 의장대 육·해·공군 요원들이 전원 참석해야 하겠지만, 장소가 협소하기 때문에 인원을 축소해서 운영하지 않겠는가….]

군악대 연주 속에 육해공 3군 의장대가 받들어 총 경례를 하면 레드카펫을 따라 걷던 김정은 위원장이 답하는 방식이 예상됩니다.

국빈급 행사이지만, 21발의 예포 발사는 물론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해 국가 연주도 생략될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 인공기 역시, 태극기 사용에 인색했던 지난 두 차례 북한에서의 정상회담 당시처럼 게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장대 사열은 정상외교에 선보이는 최상의 예우로, 정상국가를 강조해 온 김정은 위원장을 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측이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노무현 두 전 대통령을 인민군 의장대 사열로 맞이한데 대한 답례 차원도 들어 있습니다.

OBS뉴스 정철규입니다.

<영상편집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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