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정상회담 이후 자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 재가동이 결정되면 빠르면 2개월 내에라도 정상화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 있는 개성공단기업협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개성공단 재개 등 경제협력은 의제로 채택이 안 됐지만 낙관하고 싶다"며 이런 계획을 밝혔다.
신 위원장은 2016년 2월 이후 2년 넘게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상황이지만 재개가 결정되면 수개월 안에라도 정상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기와 용수 등 공단 설비가 문제 될 수 있는데 업종마다 다르지만, 밤을 새워서라도 하면 2개월 만에라도 정상화할 수 있고 하이테크 업종은 6개월 정도 걸릴 수 있다"며 "개성공단 시설물 점검을 위해 방북신청을 하려는데 이번에 그 문제가 풀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개성공단기업협회 태스크포스가 개성공단 재가동 시 현실적 문제나 그동안 적절하지 못했던 제도 정비 등을 다룰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 의제에서 개성공단 문제가 빠지긴 했지만 2, 3차 남북정상회담이나 고위급 회담에서는 경협 문제가 다뤄질 것이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조만간 공단 시설 점검차 개성공단기업 대표들이 방북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은 남북경협과 개성공단 재개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미정상회담 전에 방북신청을 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상황에 따라 북미회담 결과를 보고 할 수도 있다"며 "입주기업들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개성공단 기업들은 지난 정부에서 3차례, 현 정부에서 2차례 방북신청을 했지만 모두 성사되지 못했다.
신 위원장은 "남북 경협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그 기대감으로 어제 개성공단기업 대표들이 잠을 못 잤지만 그래도 안 피곤한 것을 보면 희망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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