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용인시가 시의회 동의 없이 국토교통부에 접수해 고시된 인덕원선 흥덕역 설치가 시의회에서 가결됐습니다.
용인시의 '뚝심' 행정이 일궈낸 성과라는 평가이지만, 분열된 주민 여론을 추스려야할 과제가 남았습니다.
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출석의원인 27인 중 찬성 18인, 반대 9인으로…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인덕원선 흥덕역 설치가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용인시의회는 시의 흥덕역 설치에 대한 선결처분권을 찬성 18명, 반대 9명으로 가결했습니다.

시는 '사업비 1580억원 부담 동의안'을 의회가 두 차례나 심의를 보류하자 의회의 사후 동의를 받는 '선결처분권'을 발동한 바 있습니다.

[김희영/용인시의회 의원: 마지막 회기에 용인시 미래발전을 위해 이런 결정을 하게 되어서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방청석에서 표결 상황을 지켜보던 30여 명의 흥덕 지역 주민들.

시의장이 가결을 선포하자 탄성과 눈물을 보이며 기뻐했습니다.

[인진경/경기도 용인시: 흥덕 주민들이나 지역에 대한 오해가 많았습니다. 흥덕 주민들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자녀 키우면서 이곳에서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어서….]

용인시는 지역의 균형발전이 가능해졌고, 논란이 됐던 막대한 예산 부담은 국·도비 확보 방안을 마련해 차질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찬민/용인시장: 전 지역이 고루 발전하고 교통편의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앞으로 국·도비 등의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서….]

시의 '뚝심' 행정이 일궈낸 성과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여전히 시민들의 공감은 두텁지 못한 상황.

【스탠딩】
시의 장기 발전을 위한 선택인지, 선거를 앞둔 정치적 노림수인지, 흥덕역 문제가 6.13 지방선거의 용인지역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OBS뉴스 고영규입니다.

<영상취재 : 현세진 / 영상편집 :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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