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오늘 열릴 예정이었던 남북 고위급 회담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공군의 연합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문제삼은 건데, 북미 정상회담도 다시 생각하겠다는 뜻까지 내비쳤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우리 측에 통보했습니다.

오전 0시 30분쯤 리선권 단장 명의의 통지문으로 일방적으로 전달됐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맥스선더 훈련을 이유로 회담을 중단했고 오늘 예정된 회담은 열리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관영 조선중앙통신도 오전 3시쯤 회담 중지를 공식화했습니다.

중앙통신은 맥스선더 훈련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일방적으로 연기 통보를 하면서도 책임은 전적으로 우리 측으로 돌렸습니다.

통신은 "한미 연합공중훈련으로 정세가 험악해 중지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남북관계 장애 조성엔 우리 측이 책임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평화의 뜻을 담은 판문점 선언의 이행에 우리나라와 미국이 군사 도발로 대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리 측에 대한 경고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통신은 "아량있는 노력과 조치를 전쟁연습의 면죄부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심사숙고 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와 미국의 차후 태도를 주시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갑작스러운 통보에 우리 정부는 회담 중지 배경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부는 "유관기관 협의를 거쳐 정부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편집: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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