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랜드 채용비리 외압 의혹을 제기했던 안미현 검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문무일 검찰총장의 관여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강원랜드 수사단도 문 총장이 독립된 수사단에 지휘권을 행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총장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안미현 검사는 지난해 문무일 검찰총장이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을 소환하려는 춘천지검장을 질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강원랜드 수사단의 지난 3월 15일 대검 반부패부 압수수색은 대검 측 관여로 실행되지 못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안미현/의정부지검 검사:반부패부를 압수수색했다는 언론 보도와 달리 그날 수사단의 압수수색은 저지되어 집행되지 못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분께서 어렵게 그날 상황을 말씀해주셨는데….]

문 총장은 그러나 증거를 보강해 수사하라는 취지였을 뿐 외압 행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문무일/검찰총장:이견이 발생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한 과정이고 이견을 조화롭게 해결해 나가는 과정도 민주주의의 한 과정입니다.]

강원랜드 수사단도 압수수색은 진행됐고, 반부패부가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를 하던 중이어서 컴퓨터 디지털 포렌식만 이틀 뒤에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수사단은 이와 별도로 검찰 고위 간부들에 대해 기소 결론을 냈지만, 문 총장이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고 이달부터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권 의원의 영장청구 계획을 문 총장에게 보고하자 전문자문단 심의를 거치라는 지시가 내려졌지만 수사단장이 반대해 심의없이 영장청구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문 총장 측은 수사단에서 수사심의위를 요청해 검토하다 법리적 판단이 주된 사항이라 적절하지 않다고 봐서 수사단과 협의해 자문단 형식을 정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이영석,최백진/영상편집: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