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오늘 오전 별세했습니다.
지난 1년간 수차례 뇌수술을 받으며 투병해왔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
최한성 기잡니다.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오늘 오전 9시 52분 숙환으로 타계했습니다.

향년 73세.

LG그룹은 지난 1년간 투병해 온 구 회장이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됐으며 고인의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뤄집니다.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구자경 LG명예회장의 장남인 구본무 회장은 1995년 그룹 회장에 취임했습니다.

[구본무/LG그룹 회장 :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 남이 하지 않는 것에 과감히 도전해서 최고를 반드시 실현해냅시다.]

이후 전자와 화학, 통신서비스 등을 집중 육성하며 LG디스플레이의 대형 올레드 사업과 LG화학의 이차전지 사업을 세계 1위로 이끌었습니다.

그 결과 GS와 LS 등이 계열 분리됐음에도 매출은 1994년 말 30조 원대에서 지난해 160조 원대로, 해외매출은 10조 원에서 110조 원으로 성장했습니다.

최근에는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를 건립하며 첨단기술 개발에 대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구본무/LG그룹 회장 : 수만 명의 다양한 인재들을 유치하고 육성하여 여러 기술들과 산업 간의 융복합을 촉진하고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구 회장이 타계하면서 그룹의 경영권은 양자이자 외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맡게 됐습니다.

구 상무는 다음 달 29일로 예정된 (주)LG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돼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와병 중이던 구 회장을 대신해 LG그룹을 이끌어 왔던 구본준 부회장은 '구광모 체제'가 안착하면 계열 분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 이경재, 영상편집 :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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