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빗나간 수요예측으로 경기도 용인시에 막대한 재정부담을 주는 애물단지, 바로 '용인경전철'이죠.
최근들어 하루 이용객 수가 3만 명을 넘어서면서 '보물단지'로 날갯짓을 하고 있습니다.
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연간 수백억 원의 적자를 내면서 용인시 재정에 막대한 부담을 안겨주고 있는 용인경전철.

하지만 최근들어 이용객 수가 늘면서 사정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기흥과 역북·고림지구 등 잇따른 역세권 개발에 따라 인구 유입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정한솔/경기도 용인시: 버스보다 더 쾌적하고 시간도 절약돼서 편하고 많이 이용하게 되는 것 같아요.]

버스와 지하철 등과 연계한 환승할인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관광객들의 호응도 큽니다.

[오우석/경기도 평택시: 에버랜드에서 버스로 데려다주고 여기서 바로 수원으로 갈 수 있는 지하철에서 내려주니까….]

용인시는 경전철 하루 이용객 수가 올해 3월 이후 3개월 연속 3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4년 1만 명을 밑돌았던 것에 비하면 4년 만에 3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13년 개통 이후 이달 말까지 누적 이용객 수는 4천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는 경전철 이용 활성화를 위해 공휴일 자전거 휴대 탑승을 허용하고, 하반기까지 승강장 안전문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구본웅/용인시 도시철도과장: 연간 1천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용인시의 대중교통으로 정착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스크린도어를 설치해 시민들이 더 안전하게 경전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빗나간 수요 예측으로 애물단지였던 용인경전철이 시민들의 발이 되는 보물단지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OBS뉴스 고영규입니다.

<영상취재 : 현세진 / 영상편집 :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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