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했습니다.
이로써 양국은 한국전쟁 발발 후 70년 가까이 이어온 적대관계를 청산하기 위한 중대한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차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1948년 이후 70년 만에 마주 앉은 북미 정상은 단독정상회담과 확대정상회담, 실무 오찬까지 이어간 뒤 예정에 없던 서명식까지 가졌습니다.

서로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양국 정상은 공동합의문에 서명을 한 뒤 마주보며 악수를 나누는 등 친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우리는 오늘 역사적인 이 만남에서 지난 과거를 걷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역사적인 문건에 서명을 하게 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북한과 한반도의 관계는 이전과 매우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는 양국이 바라왔던 일을 해나갈 것입니다.]

합의문은 4개항으로 된 공동성명 형식으로, 가장 관심을 모았던 한반도 비핵화 부분은 세 번째 조항으로 명시됐습니다.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고, 북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는 내용입니다.

다만 그 동안 미국이 요구해 온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이른바 CVID란 표현은 빠졌습니다.

비핵화 시한과 구체적 조치도 담기지 않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세기의 담판'을 위해 일정 부분 양보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시간이 없어서 그 단어를 다 담을 수 없었다"며 합의문에 강력한 언어로 적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밖에 북한의 비핵화 비용에 대해서는 미국은 부담하지 않고 한국과 일본이 도와 줄 것이라고 발언해 미묘한 파장을 나았습니다.

OBS 뉴스 차윤경입니다.

< 영상편집: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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