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녕하십니까?

일본 최대 도시 가운데 하나인 오사카 지역에 오늘 아침 최대 진도 6약의 강진이 발생해 인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만, 여진 가능성이 높아 열도 전체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기자】

오늘 아침 7시 58분.

오사카 도심을 비추던 CCTV 화면이 갑자기 심하게 요동칩니다.

달리는 차량들 사이로 가로등 여러 대가 위태롭게 흔들립니다.

출근길 열차 대부분이 멈춰 섰고 승객들이 긴급 하차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항공기는 활주로 점검 등을 이유로 무더기 결항됐습니다.

도로 곳곳은 하수도관이 파열돼 물에 잠겼습니다.

17만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고, 화재 우려 때문에 10만 가구에 가스 공급이 끊겼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이번 재난에 최선을 다해 긴급하게 대응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가스나 물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규모가 6.1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진원 깊이가 지하 13km 정도로 얕아 흔들림이 컸습니다.

일본 진도 기준으로 6약, 한국 기준으로는 진도 9의 흔들림이 발생한 겁니다.

오사카에서 진도 6약이 관측된 건 1923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사람이 서 있기 힘들고 창문 유리가 파손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런 상황에 다카쓰키시에선 등교하던 9살 어린이가 담장에 깔려 숨지는 등 3명이 사망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부상자도 2백 명 넘게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지진 피해를 입은 오사카 지역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정부가 합심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우리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지진해일은 없지만, 여진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오사카 지진 발생 몇 시간 뒤 태평양 건너 과테말라에서도 지진이 났는데, 일본과 과테말라 모두 환태평양 조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 위치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