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조연수 기자] 이장호 감독이 대중의 쾌락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대중의 눈을 점점 어둡게 하는 가짜 예술가들을 배격하고 돈에 중독된 사람을 몰아내야 좋은 영화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24일 오후 방송되는 고품격 명사토크쇼 OBS '명불허전'에 이장호 영화감독이 출연해 그동안 들을수 없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장호 영화감독은 1945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홍익대 건축미술학과에 재학 당시 신상옥 감독의 조감독 생활을 시작으로 영화계에 발을 디뎠다. 1970년대 청춘영화의 대표작인 '별들의 고향'(1974)으로 감독 데뷔, 대종상영화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연이어 '어제 내린 비'(1974)도 흥행에 성공, '바람 불어 좋은 날'(1980) 비롯해 '바보선언', '낮은 데로 임하소서'(1981)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1987) 등 20여 편을 연출했다.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1987)는 베를린 영화제에서 칼리가리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둔 '무릎과 무릎 사이'(1984), '어우동〉(1985'은 당시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 수많은 아류작을 유행시키기도 했으며 2014년 19년 만에 신작영화 '시선'을 연출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새로운 장르에 도전 오페라 '황진이', '내 잔이 넘치나이다'를 연출하며 중부대학교와 전주대학교에서 후학양성에도 힘을 썼다.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초대집행위원장을 맡았고 현재 북한인권국제영화제, 충무로뮤지컬영화제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1970~1980대 한국 영화의 중흥을 이끌었던 이장호 감독은 영화계 입문당시 연출이 아닌 배우를 하기 위해 신상옥 감독을 찾아갔다며 배우에서 감독의 길로 들어서게 된 이유를 '명불허전'에서 털어놨다. 또한 8년간의 조감독 생활을 청산하고 친구였던 소설가 최인호의 장편소설 '별들의 고향'을 영화화 하면서도 여전히 신상옥 감독의 조감독 같은 기분으로 연출을 했던 이유를 털어놓았다.

뿐만 아니라 '별들의 고향'의 대사가 지금도 패러디되고 있는 것에 대해 당시와 지금의 생활감각의 차이가 있어 영화대사를 듣는 온도의 차이가 있음을 설명하고 욕설이 난무하는 지금의 영화에 대해 안타까운 입장도 밝혔다. 

1980년 당시 흥행감독과 작가주의 영화감독의 사이를 오가던 이장호 감독은 상업적 흥행을 위한 성인영화 연출을 더 이상 하지 않고 모두가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가 자녀의 울음에 있었고 그 덕분에 '이장호의 외인구단'이 탄생했음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흥행에 성공한 후 관객에 대한 감사함과 작품다운 작품에 대해 욕심이 생겨 흥행수입을 모두 투입해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를 제작하게 됐다고 털어놓으며 지난 45년 동안의 감독의 길을 담담히 전했다. 

오는 7월 6일부터 개최되는 충무로뮤지컬영화제의 공동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장호 감독은 영화학도들이 모험적이고 실험적인 것들을 많이 개척하길 바란다며 자신도 그 길을 계속해서 가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한편 감독데뷔 이후 지난 45년 동안 쉬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하고 영원한 현역으로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고 밝힌 이장호 영화감독의 이야기는 24일 오후 9시 10분 OBS '명불허전'을 통해 방송된다. 

(사진=OBS '명불허전')

OBS플러스 조연수 기자 besta127@obs.co.kr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