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남 구리시장 당선인의 과도한 자료 요구와 행보가 괜한 구설을 낳고 있습니다

최근 안 당선인은 시장 인수위원회 성격의 '구리시민주권실천단'을 꾸려 시청 각 부서별 업무보고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안 당선인은 촉박한 시한을 두고 업무보고와 자료 제출을 요구해 애꿋은 시 직원들만 애를 먹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안 당선인은 시에 시민주권실천단 업무보고회 개최일을 코앞에 두고 시청 각부서에 관련 보고자료 제출을 요구해 반감을 샀습니다.

이어 지난 20일에는 업무보고 일정이 끝나는 21일까지 자신의 시장공약이행계획서 제출을 요구하는 등 묘한 행보를 보여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다수의 시 직원들은 "당선인 자료제출 요구는 임의 사항이 아닌 공적 지시 사항으로 공감한다"면서도 "그 이행을 위한 준비 절차나 제출 시한은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정상적인 인수위도 아닌 비공식 인수위 운영으로 행정력 낭비가 우려되고 있다"며 "애꿋은 자료 요구에 시청업무 마저 비정상적으로 운영될까 염려된다"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습니다.

또다른 한 시청 직원도 "당선인 요구에 대한 우선 순위를 정하고 시급한 정책과제를 찾아내야 하고 내부적인 세부계획과 법률검토 등의 절차도 이행해야 하는데 이를 무시한 단기간내 자료요구는 '겉?기식'에 그칠 수 밖에 없다"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당선인 요구에 맞는 계획을 짜려면 최소한 3~4일의 시간적 여유는 있어야 하는데, 자료 검토할 시간 조차 턱없이 부족하다"며 "시장 취임 전 '공무원 길들이기'를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도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안 당선인의 인수업무를 지원하는 시 관계자는 "새 시장으로서 정책과업 이행에 대한 의욕적 행동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행정력 낭비를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정책수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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