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의 부모-아동 격리 정책을 철회했지만 여전히 문제는 남아 있습니다.

이미 가족과 헤어진 2천여 명의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족을 되찾아주는가 하는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뚜렷한 해법은 커녕 여전히 강경책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리포터】

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멕시코 접경지역에 있는 텍사스주의 이민자 아동 수용 시설을 방문했습니다.

멜라니아는 시설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가족이 분리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 / 미국 영부인 : 아이들이 가능한 빨리 가족과 만나기 위해 제가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

멜라니아의 수용시설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이디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모 아동 격리 정책에 대해 이례적으로 반대 의견을 공식 피력했던 멜라니아는, 지난 며칠간 남편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이 정책을 포기하게 만든 일등 공신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영부인은 지금 (아이들이 부모와 격리된 모습을) 매우 안타까워하며 국경지대를 방문 중입니다. 저를 비롯한 회의에 참석한 우리 모두 같은 심정입니다.]

하지만 이미 부모와 헤어진 2천여 명의 아동들에게 가족을 되찾아줘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국토안보부와 법무부 등 유관 기관들이 뚜렷한 해법을 가지고 있지 않은 데다, 이미 국경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보호시설로 옮겨진 아동도 있기 때문입니다.

[에릭 가세티 / LA 시장 : 2천여 명의 아동이 부모와 멀리 떨어져 있고 그중 수백 명은 우리 도시로 보내지고 있습니다. LA에만 백여 명의 아이들이 있는데 이들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어서 정부가 아닌 인권운동가들에게서 정보를 얻어야 하는 실정입니다.]

아동 격리 정책은 철회했지만 무관용 정책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도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으로 국경을 넘다 적발된 부모와 아동을 격리시키는 대신 함께 수용하라고 지시했는데, 아동을 20일 이상 구금하는 것은 위법 여지가 있습니다.

민주당은 무관용 정책 철회만이 해법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한 발 더 양보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송은미 / 영상편집: 용형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