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갑질이 끝이 없습니다.
인하대에 아들을 부정편입학 시키고, 아내의 장학사업에 학교 돈을 동원한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인천시민들은 학교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효과음 : 조양호 이사장은 즉각 물러나라! 물러나라]

인하대 총학생회 동문협의회와 교수회가 학교법인을 장악하고 있는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퇴진을 주장합니다.

조양호 법인이사장의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인하대 부정 편입학을 비롯해 아내 이명희 씨의 재단에 교비를 지급하는 등 학교를 사유화했다는 겁니다.

[이혁재 / 인하대총학생회동문협의회 집행위원장 : 한진그룹이 그동안 인하대학교를 통해서 일감몰아주기, 부당 이득을 취한 것에 대해 인하대학교에 다 돌려놓으시기 바랍니다.]

15명의 학교법인 이사진 가운데 조씨 부자와 특수 관계인이 상당수라는게 학교 안팎의 시각.

교수회 등은 이사 전원 사퇴와 관선 이사 파견만이 정상화의 해법이라고 주장합니다.

[김명인 / 인하대교수회 의장 : 교육부 당국이 한걸음 더 나아가서 정석인하학원을 부정비리 법인으로 규정하고 특수한 사태임을 감안하여 즉각 관선이사를 파견하길 요청….]

또 '사립학교법'을 개정하고, 인하대를 문재인 대통령 공약 가운데 하나인 '공영형 사립대'로 전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교육부는 조 사장의 인하대 학위와 조양호 이사장의 승인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조 이사장 등 관련자 6명을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인하대는 과도한 조치라며 법적 대응 등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스탠딩】
인천을 모태로 대기업이 된 한진그룹이 갑질의 대명사란 오명을 떨쳐내기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취재 : 한정신 / 영상편집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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