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녕하십니까?

중국과 무역전쟁에 돌입한 미국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두 나라가 보복에만 매달리며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는 모양새입니다.

【기자】

미국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액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로,

중국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첨단기술제품부터 텔레비전 부품과 냉장고 같은 소비재까지 모두 6천여 개 품목이 대상입니다.

지난 6일 340억 달러 규모의 관세 폭탄을 중국에 부과한 이후 두 번째 조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중국이 보복하면 재보복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6일) : 중국은 우리를 죽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중 무역적자 규모는 5천 70억 달러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모든 카드가 우리 손에 있는 만큼 미국은 승리할 겁니다.]

중국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국가와 인민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로 반격할 수밖에 없다"며 맞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추가 관세 방안을 놓고 미국 안에서 전망은 어둡습니다.

[브라이언 본랜더 / 美 워싱턴주 상무부 대표 : 주 전체 일자리 중 30~40퍼센트 이상이 최소한 일정 부분 무역에 의존적인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에, 무역 전쟁은 워싱턴 경제에 매우 재앙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미 관세 압박 때문에 BMW에 이어 볼보자동차도 미국 이외 지역으로 공장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달으면서 우리 경제를 포함한 세계 경제 전반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홍렬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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