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18일 만에 13명 모두를 구조해 낸 기적은 이들을 위해 사투를 벌였던 숨은 영웅들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아이들을 헌신적으로 돌본 축구팀 코치, 전 세계에서 달려온 구조 전문가들, 또 기민하게 대처한 구조 당국 등이 그 주인공입니다.

【리포터】

태국 유소년 축구팀의 고립 소식이 알려지자, 영국과 미국, 호주 등 각국에서 50여 명의 동굴 구조 전문가가 치앙마이로 달려왔습니다.

영국의 컴퓨터 기술자 존 볼랜던도 그중 한 명.

볼랜던의 어머니는 아들의 사투를 텔레비전으로 지켜보며 모두 무사히 돌아올 수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질 볼랜던 / 태국 구조대 합류한 잠수부 어머니 : 처음 구조대가 아이들을 발견해서 얼마나 안도했는지 모릅니다. 구조대가 얼마나 노력하고 협력했을지 짐작도 못 하겠습니다.]

호주에서 온 의사 리처드 해리스는 동굴 잠수 30년의 경력을 살려, 아이들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구조 우선순위를 정했습니다.

축구팀 코치 엑까뽄 찬따윙은, 아이들을 잘 돌보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는 동굴 수위가 급상승하자 아이들을 높은 지대로 피신시켰고, 자신의 몫까지 음식을 나눠줬습니다.

무엇보다 희망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며 아이들의 불안한 마음을 다독였습니다.

[똥차이 러뜨윌라이라따나뽕 / 태국 보건부 조사관 : 아이들을 잘 보살핀 코치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기에 구조 당국은 기상 상태가 악화될 것을 우려해 구조 계획을 신속히 실행했고

가족들을 위해 진행 과정을 철저히 비밀에 부친 배려도 돋보였습니다.

코치와 전문가들의 헌신, 구조 당국의 적절한 대응, 아이들의 정신력 3박자가 기적을 일궈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송은미 / 영상편집: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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