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공항 이전을 둘러싼 수원시와 화성시의 갈등이 지방선거때 잠시 주춤했다가 재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 자치단체는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협력'의사를 밝혔지만, 불과 보름 만에 SNS 서포터즈 모집과 군공항 명칭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강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불을 지핀 곳은 수원시입니다.

수원시는 최근 50명 규모의 SNS 홍보 서포터즈 모집에 나섰습니다.

수원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인터넷 상에 잘못 알려진 점을 바로 잡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수원시 관계자 : (잘못 알려진게)소음피해가 상당하다, 매향리 테마파크라던가 궁평리 종합관광단지, 평화생태공원 이런 것들이 추진이 불가하다.]

대화를 기대했던 화성시도 곧바로 20명 규모의 SNS 서포터즈 모집에 나섰습니다.

수원시 홍보 전략에 맞대응하기 위해섭니다.

[화성시 관계자 : 화성이라고 하는 곳이, 또 화옹지구라고 하는 곳이 가치 평가가 제대로 안 돼 있는 상태에서….]

여기에 수원시가 '수원군공항' 명칭을 '수원화성군공항'으로 바꾸려는 조례를 준비하면서 두 자치단체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화성시 입장에서는 굳이 20년 넘게 써 온 공항 명칭을 바꾸려는 의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수원시는 행정구역상 군공항은 수원에 있지만, 군공항 탄약고가 화성에 있어 수원화성군공항이 맞다는 입장입니다.

군공항 이전을 둘러싸고 두 자치단체간 '신경전'과 '소모적' 논란이 불거지자 수원시는 일단 명칭 변경을 위한 조례 제정을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편집:김영준>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