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트래블팀=장효진 기자] 남미 대륙에서 가장 남쪽 끝에 위치해 '세상의 끝'이라고도 불리는 항구도시 우수아이아.

남극여행의 전초기지이자 남극과 불과 100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마을 우수아이아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비글해협에 위치한 남극 항로의 기점으로 크기가 크지 않아 쉬엄쉬엄 마을을 걸으며 정취를 느끼기에 좋은 마을이다.

크기가 크지 않아 쉬엄쉬엄 마을을 걸으며 정취를 느끼기 좋은 운치 있는 마을 우수아이아. (사진=여행꾼 제공)

우수아이아에서 가장 유명한 투어를 하나 꼽자면 비글해협 투어다. 비글해협 투어는 찰스 다윈이 이곳을 지날 때 탑승하고 있었던 배의 이름인 '비글호'에서 유래됐다. 해협의 80%는 칠레에 속하며 나머지 20%가 아르헨티나에 속한다.

비글해협 투어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 가마우지, 바다사자 등 해양동물과 우수아이아의 상징이자 세상의 끝에 위치한 등대를 볼 수 있는 등대투어와 등대투어를 하고 좀 더 먼 바다까지 나가 귀여운 펭귄들이 사는 펭귄 서식지를 감상 할 수 있는 펭귄투어(pira tour)로 구성됐다.

특히 펭귄 투어는 10월부터 3월이 적기로 4월부터 9월까지는 펭귄들이 이동해 보지 못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투어 일정은 여행사마다 대체로 비슷한 편이며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은 투어가 취소될 수 있는 만큼 미리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수아이아 마을에 도착하면 펭귄 벽화도 감상할 수 있다. (사진=여행꾼 제공)

투어 외에 우수아이아까지 가서 보고 오지 않으면 안 되는 필수 명소가 있다. 바로 ‘세계의 끝 박물관’이다. 세계의 끝 박물관(Museo del Fin del Mundo)은 은행으로 쓰이던 곳을 박물관으로 개조한 곳으로 우수아이아의 역사에 대해 살펴 볼 수 있다. 

박물관에는 티에라 델 푸에고 제도에 살고 있던 오너족, 테우엘족, 아라카르프족 등의 생활용품이 전시돼 있으며, 비글해협에 사는 바다사자와 파타고니아에 서식하고 있는 각종 새의 박재도 깊은 인상을 준다. 

한편 박물관에서 찍어주는 세상의 끝 스탬프를 받기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적지 않다. 다만 여권에 기념 스탬프를 받을 시 낙서로 간주돼 여권 훼손으로 다른 나라 입출국 시 입국 거부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점은 꼭 인식해야 한다. 

(취재협조=여행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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