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성 인권운동가 석방을 둘러싼 캐나다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갈등이 연일 확대되고 있습니다.

사우디는 외교 단절과 무역 동결에 이어 경제 보복까지 시작했고 캐나다는 굴복 거부를 선언했습니다.

【아나운서】

사우디가 캐나다에 투자한 주식과 채권 등 자산 매각에 나섰습니다.

대사 추방, 항공편 운항 중단, 유학생 철수 조치에 이어 투자 자산 철수까지 나선 것입니다.

이 같은 무차별 보복은 캐나다가 사우디 내정에 간섭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아델 알주바이르 / 사우디 외무장관: 사우디는 아랍연맹과 이슬람 협력기구의 일부입니다. 캐나다는 그들의 행동이 사우디뿐 아니라 아랍연맹과 이슬람 세계에서 용납될 수 없는 것임을 이해해야 합니다.]

사우디는 최근 여성에 대한 남성의 보호 후견인제도 폐지를 주장하는 여성 인권운동가 1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이 중에는 캐나다 시민권자인 사마르 바다 위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캐나다는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체포된 인권운동가들의 석방을 요구했고 사우디는 내정 간섭이라며 외교 단절과 무역 동결에 이어 경제 보복까지 시작한 것입니다.

캐나다는 굴복할 뜻이 없음을 밝혔습니다.

[쥐스탱 트뤼드 / 캐나다 총리: 캐나다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순간, 국내든 해외든 인권에 대한 문제를 단호하게 이야기할 것입니다.]

사우디가 전 세계에 투자한 자산 규모는 1,000억 달러, 우리 돈 약 111조 7,500억 원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캐나다에 투자한 자산은 극히 적은 수준으로 캐나다 금융시장을 뒤흔들 정도는 아닙니다.

때문에 서방 국가의 지속적인 인권 비판에 불만을 품어온 사우디가 캐나다를 본보기로 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이정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