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 52시간 근무제를 맞아 한 테마파크가 폭염에 지친 지역 주민을 초청하는 '워라밸' 이벤트를 마련했는데요.
이틀간 1만 3천여 명의 시민들이 찾아 가족 사랑을 실천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양태환 기자입니다.

【기자】

엄마, 아빠와 함께 테마파크를 찾은 서영이와 지원이.

집 근처였지만 아빠는 늘 바빴고 비싼 입장료 때문에 자주 못놀러온 게 내심 아쉬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이 모든 고민들이 사라졌습니다.

평일 저녁이지만 아빠는 일찍 퇴근했고 입장료는 공짜 수준.

[오경훈 씨 가족 / 경기 용인시: 가족들과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또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피터팬이 제일 재미있었어요.)]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을 실천하기 위해 한 테마파크가 마련한 지역 주민 초청 이벤트.

용인 시민들을 대상으로 이틀간 오후 7시 이후 이용권을 1만 원에 판매하고 다시 1만 원 상품권을 배부해 사실상 무료로 입장시켰습니다.

시민들은 가족과 함께 야간 놀거리를 즐기며 잠시나마 폭염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이선희 / 에버랜드 마케팅팀 수석: 지역주민들이 워라밸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사회와 소통을 더욱 강화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 연평균 근로시간은 2천69시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일하는 나라'라는 불명예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저녁이 있는 삶을 기대했습니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갖고 저녁이 있는 인간다운 삶을 누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한 테마파크의 작은 배려에서 시작된 '워라밸' 바람이 가족 사랑의 품으로 불어 온 시간이었습니다

OBS뉴스 양태환입니다.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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