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인천 소식입니다.
기록적인 폭염이 한 달째 이어지면서 농가는 그야말로 키우는 가축과 작물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는 더 늘고 있어 보다 강력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강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양계농가입니다.

대형 선풍기를 비롯해, 온도조절장치, 심지어는 더위를 이길 수 있는 약까지, 할 수 있는 것은 다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매일 80여 마리의 닭이 죽어 나가고, 산란율도 평소보다 10% 떨어졌습니다.

[김 모 씨 / 양계농가 : (하루)몇 십 마리씩 폐사가 되고 있는 상황인데, 폐사된 닭들을 보면 굉장히 마음이 안타깝고요. 생계를 위해서 힘들게 키우고 있는데….]

기록적인 폭염이 한 달째 이어지면서 농가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과수농가가 10ha, 인삼 등 특용작물은 38ha가 넘는 피해를 입어 밭 작물만 48ha에 이르고 있습니다.

더위에 지친 가축 피해는 더 큽니다.

347개 농가에서 폐사한 가축만 65만 3천여 마리에 달합니다.

이는 폭염 피해가 심했던 2016년보다 20만 마리가 더 많습니다.

폭염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농가 피해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경기도는 부랴부랴 관정 2천500곳과 양수기 4천600여 대를 동원했습니다.

또, 5억 원을 들여 급수차 2천여 대를 지원하고 있지만, 농가가 피부로 느끼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편집: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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