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예멘 어린이들이 탄 통학버스가 사우디군의 폭격을 받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대부분 10살도 안 된 어린이들의 하굣길에 발생한 일인데, 최소 50명이 숨졌습니다.

【뉴스캐스터】

피범벅이 된 어린이가 책가방을 멘 채 병원으로 실려 옵니다.

머리를 심하게 다친 어린이는 산소 호흡기에 의지한 채 사경을 헤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연합군이 통학버스에 폭격을 가했습니다.

대부분 10살 미만의 어린 학생들로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압둘-가니 사리 / 사다지역 보건국 부국장: 여름 학기 수업을 마치고 돌아가는 통학버스에 폭격을 가해 43명이 숨지고 약 63명이 다쳤습니다.]

공습 주체로 지목된 사우디 연합군은 공습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적법한 군사행동"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히려, 후티족 시아파 반군이 어린이들을 총알받이 삼았다고 비난했습니다.

3년 전부터 예멘은 사우디 지원을 받는 수니파 정부와 이란을 등에 업은 후티족 반군의 내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란 대 사우디의 지역 패권 다툼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이란 쪽 후티 반군이 수도를 점령하면 사우디가 맹공을 퍼부으며 애꿎은 예멘인들만 죽어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죄 없는 어린 생명이 50명이나 숨졌지만 어느 한쪽도 잘못을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민간인 사망을 초래한 이번 공습을 규탄하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헤더 나워트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를 시행하기를 촉구합니다. 민간인 사망을 초래한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번 사건을 규탄하면서 "독립적이고 신속한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월드뉴스 김상경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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