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자동차 업계가 또다시 배기가스와 연비 측정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닛산과 스바루에 이어 스즈키, 마쓰다, 야마하가 적발 대상에 오르며 일본 자동차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기자】

일본 스즈키 그룹이 또 고개를 숙였습니다.

[스즈키 도시히로 / 일본 스즈키 CEO :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출하 직전 자동차의 배기가스와 연비를 측정하는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르다 걸린 것입니다.

1만2천 대를 임의 조사한 결과 절반 정도인 6천400대가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데도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2016년에도 같은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회장이 사죄한 스즈키 그룹은 대를 이어 잘못을 저지르고 사죄한 셈입니다.

성능에는 문제없다는 해명도 똑같았습니다.

[스즈키 도시히로 / 일본 스즈키 CEO :실제 배기가스와 연비의 환경 기준치가 충족됐다는 결과를 받은 만큼, 리콜 계획은 없습니다.]

마쓰다, 야마하도 처음으로 적발됐습니다.
마쓰다는 1천800여 대 가운데 72대, 야마하는 335대 가운데 7대가 측정결과를 조작했습니다.

앞서 닛산과 스바루 자동차가 배기가스와 연비를 조작하다 물의를 빚자 다른 23개 회사에까지 대상을 확대해 조사한 결과입니다.

다른 중소 회사들은 부정행위를 저지르지 않았지만 오히려 큰 회사들이 걸리자 일본 안에서 분노도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토교통성은 뒤늦게 자동차 품질 검사를 할 때 측정 수치를 보존하고 수치를 고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도입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일본 굴지의 자동차 회사들의 거짓말이 속속 드러나며 일본 자동차 업계에 대한 신뢰는 계속 추락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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