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에서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가 경영난으로 오는 21일부터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라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왜 이렇게까지 된 걸까요.
한마디로 승객은 줄고 비용은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윤택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서울간 광역버스 노선은 25개, 이 가운데 인천시 면허를 받은 6개 업체가 19개 노선 폐지를 신청했습니다.

나머지 6개 노선은 국토부 허가를 받은 M버스로 동참하지 않았습니다.

경영난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을 꼽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기사들의 최저시급이 16.4% 올라 6개 업체 인건비는 20억 원 늘었습니다.

지난해 연간 적자 22억원과 비슷합니다.

반면 승객은 계속 줄고 있습니다.

지난해 인천-서울간 노선 승객은 1천6백85만 명, 2012년에 비해 5년 만에 28%나 감소했습니다.

올해도 두자릿수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사정은 더 나빠질 전망입니다.

인천시에 자금지원이나 준공영제를 요구하는 이유입니다.

[신동완/선진운수 대표: 기사들의 처우 개선과 양질의 기사 (확보)를 위해서는 제도권에 들어와야 됩니다. 준공영제 노선에 합류해 운영돼야만 가능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천시는 난색을 표합니다.

올해 시내버스 준공영제 보전금만 1천억 원에 달해 추가로 감당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오는 21일 광역버스 운행 중단이 예고된 가운데, 인천시는 오는 16일까지 노선 폐지 신청의 수용 여부를 통보해야 합니다.

행정명령으로 운행을 요구할 수도 있지만, 운행중단을 강행할 경우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인천시는 업체들과 협의를 통해 운행중단 사태만은 막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이윤택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 / 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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