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원도심의 대표적 상권이었던 동인천역 민자역사 리모델링 사업이 수년째 중단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다른 원도심 재생 사업들도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지역사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1990년대 동인천역.

역사 위에 백화점이 들어섰고, 일대는 유동 인구가 많아 상권이 활성화됐습니다.

다시 찾은 동인천역 민자역사.

출입구는 막혀있고,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스탠딩】
동인천역 민자역사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화상경륜장만 남아있습니다.

2010년부터 리모델링을 추진했지만 공정률 90% 상태에서 멈춰있는 가운데, 지난 해말 30년간의 점용기간이 끝났습니다.

철도시설공단은 역사를 국가로 귀속한다는 방침인데, 사업자인 동인천역사 주식회사는 사용 기간 연장을 주장하며 언제 끝날지 모를 소송전에 돌입한 상황.

[박정숙/인천시의원 : 지금은 방치되다 못해 화재 위험까지 있습니다. 인천역과 동인천역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원도심을 살린다?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중구와 동구 등 원도심에 수년째 답보상태인 현안이 많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1천억원 가까운 혈세가 들어간 월미은하레일은 10년째 갈팡지팡하고 있고,

1천500억 원이 투입된 배다리 관통도로는 추진 여부에 대한 방향이 결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남궁형 / 인천시의원 : 인천 원도심에는 수많은 난제가 많이 있습니다. 사업을 추진할지, 멈추고 새로운 대안을 결정해야 될지를 선택해야 될 때입니다. ]

원도심 활성화를 민선 7기 시책 우선 순위에 둔 인천시.

꼬일대로 꼬여있는 원도심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을지 주목됩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취재 : 한정신 / 영상편집 :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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