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에콰도르에서 충돌사고로 23명이 사망한 버스에서 다량의 마약이 발견됐습니다.

마약 밀수 조직의 새로운 밀수 수법으로 드러나 관련국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기자】

관광버스 한 대가 처참하게 부서졌습니다.

천정은 아예 뜯겨져 나가 형체를 제대로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현지시간 14일, 40명을 태운 버스가 마주 오던 SUV 차량과 정면충돌한 사고 현장입니다.

[베로니카 / 에콰도르 소방대 대변인 : SUV차량과 충돌한 버스가 전복되어 성인 21명과 아이 2명을 포함해 23명이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점이 발견됐습니다.

사고원인을 조사하던 경찰이 버스 바닥과 의자에서 마약을 무더기로 찾아낸 것입니다.

코카인 80Kg에 마리화나가 무려 600Kg 숨겨져 있었습니다.

마약 밀수를 한다는 의심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관광버스로 위장한 것이지만 마약 탐지견의 코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카를로스 알룰레마 / 에콰도르 마약범죄 단장 : 시가로 173만7천 달러(약 20억 원)가량, 123만4천 회 나누어 투약하거나 흡입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40명의 승객들도 마약밀수를 숨기기 위한 공짜 탑승객이었습니다.

대부분 콜롬비아 근로자들로, 에콰도르를 경유한 페루 공짜 여행을 제안받고 버스에 올랐다가 참사를 당했습니다.

[카를로스 알룰레마 / 에콰도르 마약범죄 단장 : 마약단속 지원은 정부의 책임이며 이런 이유로 여권 소지를 의무화한 것입니다.]

콜롬비아 경찰은 마약을 밀수하는 신종 수법이라고 보고 에콰도르 경찰과 공조 수사한 끝에 용의자 6명을 체포했습니다.

콜롬비아에서 에콰도르, 페루를 거쳐 칠레까지 마약을 유통하는 전문조직 소속으로 관련국들은 버스를 이용한 마약밀수에 비상을 걸었습니다.

월드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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