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3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탈리아 제노바 다리 붕괴 순간이 기록된 CCTV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당시 악몽 같은 상황이 생생한데, 이탈리아 당국은 추가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자 아예 철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엄청난 양의 먼지와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쏟아져 내립니다.

다리 아래 작업 중이었던 환경미화원은 간발의 차로 화를 면합니다.

극적으로 살아남은 고양이 한 마리는 몸을 피하기 바쁩니다.

지난 14일, 이탈리아 제노바 다리 붕괴 순간이 그대로 기록된 CCTV 영상입니다.

교각과 상판 일부가 붕괴하며 4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생존자 수색과 잔해 철거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무너지지 않은 다리 부분에서 특이한 잡음이 발생하고 있어 추가 붕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주변 접근을 차단하고 주민들의 이동도 금지했습니다.

[지오반니 토티 / 리구리아 주지사: 현재 다리 아래 주민은 모두 대피했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고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구조 진단 결과, 이상이 확인될 경우 다리 전체를 폭파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오반니 토티 / 리구리아 주지사: 자체적으로 다리 안전성을 평가한 후 다리를 어떻게 할지 판단할 것입니다.]

불과 6개월 전 다리를 지지하는 철제 케이블 상당 부분이 부식된 사실이 확인됐지만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나며 참사에 대한 책임론도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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