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02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루사는 수백명의 인명을 앗아가면서 최악의 태풍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는데요.
우리나라에 상륙해 큰 피해를 입힌 태풍은 어떤 게 있었는지, 김창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2002년 8월, 전남 고흥에 상륙한 뒤 강원도를 지난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태풍 '루사'.

한반도 곳곳에 큰 비가 내린 가운데 강원도 강릉은 하루 동안에만 870mm 폭우를 쏟아냈습니다.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04년 이후 하루 최다 강수량으로 기록됐습니다.

초속 50m가 넘는 강풍까지 더해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213명이 숨지고 33명이 실종된 가운데 이재민도 8만 8천명에 달했습니다.

재산 피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5조 1천479억원.

이듬해 9월, 추석 연휴에 찾아온 태풍 '매미'는 풍속으로만 보면 초속 60m로, 가장 강력했습니다.

한반도 전체에 생채기를 남기면서 131명의 인명피해와 4조 2천억원이란 역대 2위 재산 피해를 기록했습니다.

2006년 7월, 1999년 7월 발생한 '에위니아'와 '올가'도 1조 원이 넘는 재산피해를 낸 태풍으로 꼽힙니다.

2012년에는 3개의 태풍과 집중호우가 이어졌습니다.

8월, 볼라벤과 덴빈이 한반도를 연이어 강타하면서 6천300억원의 재산 피해를 남겼고,

9월에도 산바가 곳곳에 강풍과 호우를 쏟아내면서 3천657억원의 재산 피해를 냈습니다.

1959년에 9월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사라'는 남부지방을 초토화 시켰습니다.

사망자와 실종자가 849명으로 집계됐고, 이재민은 37만명에 달했습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편집:김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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