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트래블팀=김성해 기자] 하얀 파도를 경계로 푸른빛 바다와 초록빛의 섬 하나가 어우러져 연출하는 사이판의 절경이 휴양을 꿈꾸는 여행객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노랑풍선이 이러한 여행객들의 즐거움을 배가 시키기 위해 4박 5일의 일정으로 구성된 특별한 여행상품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상품은 오션프론트룸과 스노쿨링 장비가 포함된 프리미엄 상품으로 여행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만세 절벽. 1,000여 명의 일본인들이 '만세'를 외치고 절벽 아래로 뛰어내렸다고 전해진다.  (사진=노랑풍선 제공)

서태평양에 위치한 사이판은 미국 북마리아나 제도 연방 섬들 중 가장 큰 섬이다. 지리적으로는 일본과 제일 가깝기 때문에 관광객 중 70%가 일본인이며 그 다음 순서로는 미국인이나 한국인이 많은 것으로 집계된다.

사이판섬 주민 대다수는 차모로족과 필리핀인, 캐롤리니아족이다. 그 이외에도 중국인과 방글라데시인, 태국인, 캄보디아인, 일본인, 한국인 등 다양한 인구들이 종족을 이루고 있다. 덕분에 일정 중간 중간 한국어로 소통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조금은 수월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일본군 최후 사령부. 1944년 일본군이 미군에 의해 함락될 때까지의 적의 공격을 방어하던 요새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노랑풍선 제공)

사이판의 땅을 밟았다면 먼저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장소부터 찾아보자. 태평양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일본군 최후 사령부와 전쟁 당시 일제징용으로 사이판에 끌려온 한국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한국인 위령탑,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과 일반인 1,000여 명이 '천왕 폐하 만세'를 외치고 뛰어내린 만세 절벽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한국 여행객들에게는 '한국인 위령탑'이 가장 의미있는 장소로 남게 된다. 한국인 평화 위령탑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의해 강제징병으로 끌려와 노역과 종군 위안부 등으로 억울한 희생을 치룬 한국인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탑이다.

일본에 의해 강제징병으로 끌려와 억울한 희생을 치룬 한국인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한국인 위령탑. (사진=노랑풍선 제공)

당시 사이판 섬에 끌려온 한국인들의 수는 약 3천여 명으로 추정되는데 이들은 사이판에서 노예와 같은 삶을 살았다고 전해진다. 이후 1981년 ‘해외 희생 동포 추념 사업회’는 한국인들의 희생을 추모하기 위해 이 탑을 만들었다.

탑의 앞면에는 ‘태평양한국인위령평화탑’이라는 한자가 쓰여 있고 탑 위에는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 조각이 얹어져 있다. 비둘기가 향하고 있는 쪽은 바로 한국이 있는 방향이라고 한다.

역사의 시간에 흠뻑 빠졌다면 이제 사이판의 풍경에 물들어보자. 사이판 남쪽 바다에 위치하고 있는 무인도는 바다새들이 모여드는 섬이라 해서 '새섬'이라고 부른다. 산호초 위에 솟아있는 새 섬은 석회암으로 구성되어 구멍이 많기 때문에 새들이 둥지를 짓는데 안성맞춤이다.

바다새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하는 무인도 새섬. (사진=노랑풍선 제공)

해가 지기 시작하면 수많은 바다새들이 자신의 둥지로 돌아오는 모습이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고 알려졌지만 사이판의 뜨거운 햇볕 때문에 쉽게 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사이판에는 새섬 외에도 아름답기로 소문난 무인도가 있다. 바로 마나가하 섬. 마나가하 섬은 바닥이 그대로 들여다 보이는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다와 부드러운 백사장, 그리고 새파란 하늘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사이판 최고의 명소다.

사이판의 무인도 중 가장 아름다워 절경을 이룬다고 소문난 마나가하 섬. (사진=노랑풍선 제공)

마나가하 섬에서는 그림같은 풍경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스노클링과 체험 다이빙, 파라세일링, 바나나보트, 비치 발리볼 등의 해변 스포츠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해변가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파라솔과 선베드도 대여가 가능하다.

단 섬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마나가하 섬의 입장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로 한정되며 방문객들에게는 5달러의 환경세가 부가된다.

(취재협조=노랑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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