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8일 붕괴 일보직전까지 갔던 상도유치원의 학부모들이 서울시교육청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늑장대처, 복지부동으로 또 상처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우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도유치원 학부모들이 검은 옷을 입고 교육청을 찾았습니다.

붕괴 위험이 있는 유치원에 아이들을 보내 죽음의 위기에 빠뜨린 죄인이라고 자책했습니다.

힘들어하는 아이를 다독이지 못한 것도 자신들의 책임으로 돌렸습니다.

[임하나 / 상도유치원 학부모 대표: 일을 해야 하기에 힘들어하는 아이를 다독여, 붕괴된 건물 옆 마련된 임시유치원에 등원시킬 수밖에 없는 아이들 앞에 죄인들입니다.]

붕괴 위험을 방관하고 사고 이후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당국의 복지부동과 늑장대처도 질책했습니다.

구체적인 유치원 정상운영 계획과 학부모, 교육청, 구청이 참여하는 공동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했습니다.

임시 유치원이 마련된 초등학교에는 급식시설이나 교사가 머물 공간도 없다며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상도유치원 학부모: 유치원을 어떻게 할 건지 임대를 할 건지 매입을 할 건지 신축을 할 건지 대책이 빨리 나와야 합니다. 아이들은 지금도 밤에 잠을 못자고 있어요.]

조희연 교육감은 학부모의 마음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졸업할 때까지 공립 유치원 수준의 교육을 약속했습니다.

[조희연 / 서울시교육감: 이건 재난 수준의 대응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아이들 심리치료를 포함해서 일체 필요한 사항을 얘기해주시고.]

【스탠딩】
서울시 교육청은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다음주 화요일까지 관련 답변을 내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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