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제들의 성 추문과 은폐 의혹이 가톨릭교회를 뒤덮자 프란치스코 교황까지 나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미국, 칠레, 인도까지...

전 세계 곳곳에서 폭로가 이어지며 비난의 화살이 점차 교황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현지시간 13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 사건의 진원지, 미국 가톨릭교회 대표단과 만났습니다.

가톨릭교회를 뿌리째 흔들고 있는 아동 성 학대 추문과 조직적 은폐 의혹을 두고 대책 마련에 나선 것입니다.

[크리스토퍼 램 / 교황청 출입 기자: 매우 근원적이고 민감한 사안에 관해 논의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교황이 진심으로 문제 해결 의지가 있는지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각 나라 가톨릭교회 최고 결정 기구인 주교회의 대표들을 내년 2월에야 만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추가 폭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칠레 4개 가톨릭 교구가 아동 성 학대 혐의로 사법당국의 압수수색을 받았고,

인도에서는 40대 수녀가 주교에게 10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발하며 엄벌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더군다나 해당 수녀는 지난 5월, 교황청에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썼으나 답장을 받지 못한 상황.

[필립 푸엘라 / 교황청 출입 기자: 매일 새로운 사건이 쏟아지며 전 세계 가톨릭교회로 성 추문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 대상이 미성년인지 성인인지만 다를 뿐입니다.]

비난의 화살은 점차 교황에게로 향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교황이 가해자들을 감싸고 있다며 사임까지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이정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