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비핵화를 두고 국제사회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비핵화를 위해 대북 제재를 강조하는 미국이 유엔 안보리를 긴급소집했지만, 러시아와 중국이 반발하며 정면 충돌했습니다.
이홍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은 작심한 듯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북한에 몰래 석탄을 선적하거나 북한 무기가 수출되는 등 대북 제재가 허술해졌다는 것입니다.

특히 북한이 불법적으로 정유제품을 얻도록 러시아가 돕고 있다며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제재 약화를 노리고 압력까지 넣고 있다며 뒷받침할 증거들이 충분하다고 따졌습니다.

[니키 헤일리 / 유엔주재 미국 대사 : 러시아가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손상시키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결의 위반은 일회성이 아니고 체계적입니다.]

러시아는 전면 부인했습니다.

북한 비핵화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대북 제재만으로는 부족하다고도 반박했습니다.

[바실리 네벤쟈 /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 : 한반도의 핵 문제를 대북 제재나 압박만으로 풀 수는 없습니다. 제재는 외교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중국 역시 마찬가지 입장을 취했습니다.

제재 원칙은 공감하면서도 미국의 대북 압박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표명했습니다.

[마차오쉬 / 유엔주재 중국 대사 : 힘에 의존하는 것은 한반도에 재앙적인 결과만 초래할 것입니다.]

유엔 안보리는 비핵화를 위한 대북제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소집됐습니다.

하지만 제재를 통해 비핵화를 견인하겠다는 미국에 맞서 중국과 러시아의 견제가 이어지며 한반도를 두고 요동치는 국제 정세만 확인할 뿐 이었습니다.

OBS뉴스 이홍렬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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