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은 두 정상의 합동경호에도 찰떡호흡을 과시했습니다.
평양시내 카퍼레이드, 북한 주민과의 악수 등은 미리 준비한 경호 작전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평양 공동취재단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평양시민의 환영 속에 남북 정상이 레드카펫을 걸어갑니다.

행렬의 마지막으로 향하는 순간, 차량 1대가 공항을 빠져나갑니다.

북측의 예비 경호차량입니다.

이어 두 정상이 차량에 오르자, 또 1대가 공항을 벗어납니다.

경호처에서 공수한 우리 경호차량 중 1대입니다.

하지만, 버드나무 거리에서의 주행 순서는 다릅니다.

맨 먼저 떠났던 북측 차량 대신 문재인 대통령 차량이 맨 앞을 달립니다.

두 번째로 간 우리 차량은 김 위원장 차량 뒤에 있습니다.

탑승자를 알아채지 못하게 하는 이른바 '기동 간 경호 기만작전'입니다.

남측 2대, 북측 2대가 합동해 사전에 맞춘대로 위치를 바꾼 것입니다.

이런 합동경호는 카퍼레이드에서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공항에서 1순위로 출발했던 북측 차량이 실은 카퍼레이드용이었던 것입니다.

더구나 북측 차량임에도 주영훈 경호처장이 앞자리에 앉는 등 남측을 배려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인상 깊었던 문 대통령과 북측 주민과의 악수도 합동경호 덕에 가능했습니다.

군중 속에 남북 경호원이 미리 들어가, 위해 가능성을 완벽하게 차단했던 것입니다.

[김두현/한체대 안전관리학전공 교수: 행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마 2~3일 전에 이미 안전검측이 다 이뤄지고, 남북 간에 사전에 협조해서 선발대를 운영했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합동경호의 진수를 과시한 남북, 신뢰와 소통의 힘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평양공동영상취재단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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