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달 경북 봉화의 한 면사무소에서 민원 처리에 불만을 품은 주민이 엽총을 발사해 2명이 숨지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었죠.
이처럼 행정기관 민원실에는 불미스러운 일이 자주 발생하는데요.
경기도가 민원부서 공무원들의 안전을 위해 비상벨과 CCTV 설치를 의무화했습니다.
이동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의 한 주민센터 민원창구.

민원인이 일 처리가 늦는다며 온갖 욕설을 퍼붓고, 서류를 흔들면서 업무를 방해합니다.

위험을 느낀 직원이 책상 밑의 빨간 버튼을 누르자, 5분도 안돼 경비 업체 직원이 달려와 민원인을 제지합니다.

[김미나 / 민원부서 공무원 : 저희 동 같은 경우에는 알콜리즘 환자들이 많아서 조금 전처럼 난폭한 분들이 많은데 그럴때는 안심벨이 크게 도움이 됩니다.]

경기도가 31개 시군 민원담당 부서의 안전장치 실태를 조사해보니, 전체 701곳 중 61%인 432곳에는 비상벨이나 안전요원이 아예 없었습니다.

또, 134곳은 비상벨만 설치돼 있고, 137곳은 안전요원만 배치돼 있었습니다.

경기도는 공무원들의 안전 보호를 위해 올해 안에 모든 민원 부서에 비상벨과 CCTV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정찬웅 / 경기도 총무팀 민원담당 : 전 민원부서에 비상벨이 설치되면 민원 담당 공무원이 좀 더 안전한 환경 속에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안전요원은 시군과 협의를 거쳐 상시 배치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OBS뉴스 이동민입니다.

<영상편집: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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