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9·13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로 '3기 신도시' 4~5곳을 조성하기로 밝힌 가운데 신도시 후보지가 사전에 유출된 정황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따르면 인천 지역 공공택지로 선정된 검암역세권 참고자료 도면에 이번에 선정된 사업 대상지와 함께 지난 7월에 지정한 가정2지구와 '계양테크노밸리 2,388천㎡ 예정'이 표기됐습니다.<사진 참조>

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될 것으로 알려졌던 계양테크노벨리의 경우 면적이 신도시급인 330만㎡, 100만평에 달하고 개발제한구역이며 1기 신도시인 일산과 서울 사이에 있는 만큼, 3기 신도시 후보지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검암역세권 소재지가 인천 서구임에도 불구하고, 이 자료에는 계양테크노밸리의 사업 지구인 "계양구 동양동 일원"이라고 표기했습니다.

또한, 개발컨셉트로 검암역세권의 공공택지와는 성격이 다른 "도시첨단산업, 물류기능 도입 등 자족성 복합도시를 조성한다"고 설명한 것도 계양테크노밸리가 신도시 후보지로 추측할 수 있게 하는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시행자(용역사)가 잘못 표기한 것 같다. 혼돈을 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해명했습니다.

향후 신도시 후보지를 발표할 때 계양테크노밸리가 포함될 수 있다는 뜻이냐는 OBS의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비난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중요한 발표 자료에 오기가 있는 것은 물론 결정되지도 않은 사업을 예정라고 표기함으로써 지가 상승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발표 자료를 작성하는 과정에 개발 정보가 용역사 등에 여과 없이 흘러들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항인 계양테크노밸리는 330만㎡ 규모의 첨단산업단지로 일자리 2만개 이상 창출한다는 게 당초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이 공공주택특별법에 따라 이 사업을 추진하고 나서면서 산업단지보다 택지개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습니다.(OBS뉴스M 20일 보도 http://www.ob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16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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